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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정시

안녕하세요 2020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정시 합격생 허주은입니다! 저번 주에 합격 발표가 나고 시간이 꽤 흘렀지만 아직도 그 때의 감동은 생생히 기억나는 것 같습니다!

11월 달 수능을 마치고 아직 부모님께 영화를 공부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한 채 12월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가서 내가 다른 공부들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놓고 한동안 고민 했던 것 같습니다. 답은 당연히 영화! 즉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아니면 못하겠다!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고민 끝에 큰 용기를 내서 부모님께 제가 다니고 싶은 학원과 입시를 준비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부모님은 실기가 한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도전하는 것은 무모한 것이라 하셨지만 강력하게 주장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결국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학원을 알아보던 중 어머님이 알아와주신 최앤강이라는 학원에 상담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학원을 다녀야 한다는 생각과 한달 남짓한 시점에서 나를 받아 줄 학원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동등한 입시생으로써 저를 가르쳐 주시고 대해주셨습니다.

그렇게 12월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매일매일이.새로웠고 저는 정말 배우는 즐거움이란 이런 것일까 싶었고 대학교를 가면 이런 것들을 매일 공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합격의지를 불태웠던 것 같습니다.

약 한달이라는 짧지만 여느 때보다 알차게 공부 할 수 있었던 시간이 지나고 세종대 실기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실기 전날 고사장이 나오고 문제 유형이 갑작스럽게 바뀌는 등 불안한 일들이 생겼지만 선생님들이 새벽까지 카톡으로 연락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떨지 않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문제지를 처음 받고는 이렇게 써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으로 썼던 것 같습니다. 학교 측에서도 갑자기 바뀐 문제유형을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을까봐 따로 문제에 대한 질문시간도 준비했던 것이 기억이 남니다. (한가지 웃픈 일이 있었다면 중간에 교수님이 시험이 1시간 5분이 남았는데 5분 남았다고 하셔서 다들 놀라고 웅성웅성 거렸던...핳ㅎ..)

그렇게 시험을 마치고 학원에 바로 가 복원을 올리고 다가오는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제가 쓴 것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이 없었지만 선생님들이 응원해주시고 모의면접을 영상으로 찍으면서 제 문제점을 정확하게 고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3일 뒤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제 심장이 버티지 못 할 것 같아서 우황청심환을 먹고 들어갔습니다.(정말정말 추천해요..효과👍) 면접을 보기 전까진 선생님이 꼭 말했으면 좋겠다는 내용들을 되새기며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켰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오고 들어간 면접장은 어두컴컴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앉을 자리와 교수님들 머리 위에만 핀라이트 조명이 비추고 있더군요ㅋㅋㅋ(오~ 영화과는 역시 다르구나 했는데 숭실대는 안 그랬습니닼ㅋㅋ 세종대만의 특색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조금 당황했지만 오히려 서로에게 집중도 더 잘 되고 시선처리가 불안했던 저에겐 좋았습니다! 면접이 시작되고 나름 준비했던 것들을 말 했지만 끝나고 나서야 이것도 말할 걸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불안했던 것 중에 하나는 교수님들이 한번도 웃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ㅠ (다른 친구들 후기를 보니 다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던 것 같아서..ㅠ) 이제와보니 전혀 걱정할 것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이 오히려 제가 쓴 글에 궁금증을 가지고 질문만 하시는 것이 합격가능성이 있다는 신호였던

것 같습니다.(저는 제가 쓴 글이 이해가 안 가서 그러시는 줄 알고ㅠ 많이 불안해했습니다ㅠ)

마지막 질문으로 영화 기생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을 마무리하며 면접이 끝났습니다.

사실 세종대는 사람도 너무 적게 뽑고 경쟁률도 쎄서 실기를 체험해 보는 느낌으로 봤기에 크게 생각하지 못하고 숭실대 실기 준비를 했습니다.

그렇게 숭실대 실기도 마치고 하루하루 초조한 마음으로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월 4일 먼저 다군에 안전으로 넣은 인문계 대학을 확인했습니다. 다행이 합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원하던 학교는 아니었기에 바로 가장 가능성있다 생각했던 숭실대 합격을 확안햏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예비77번으로...전혀 가망이 없었습니다ㅠ 세종대는 그 때까지도 생각도 못했던 곳이라 이제 나는 망했구나 라는 심정으로 화면을 보던 중 원장쌤께서 보내신 '축하해 주은아'라는 카톡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체 뭐가??...라는 생각이었는데 설마설마 세종대 인가? 라는 생각으로 세종대를 확인해보니 합격이라는 화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손이 떨리고 엄마에게 말하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ㅠ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는 것은 제가 한 것은 정말 아무것도 없고 지금까지 저를 믿고 도와주신 원장쌤, 현경쌤, 도쌤, 부모님 덕분입니다! 다신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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