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2023 수시
입시를 시작하기 전에 저는 입시에 대한 걱정도 많았고, 그만큼 학원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정말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입시 학원이란 학원은 다 찾아봤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제가 최앤강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기본적으로 교통편이 좋았습니다. 저는 집이 지방이었는데 학원에 다니면서 교통편이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리고 커리큘럼이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원하는 학교는 여러 가지인데 다른 학원들은 학교 기준으로 커리큘럼을 잘라서 거의 예대, 예종의 기준이 많았고 세세한 다른 학교들의 커리큘럼에 맞추는 경우에는 추가 비용을 내고 추가 수업을 듣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앤강의 경우에는 큰 틀의 커리큘럼은 중심의 학교를 둔 채로 여러 학교의 입시를 배울 수 있던 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면접 종합반을 다녔는데 서울예대를 중심으로 국민대, 수원대, 숭실대, 동국대, 단국대, 동아방, 세종대, 성결대, 서경대 등등 영화과가 있는 학교들의 입시에 관련한 자료도 받고, 그에 맞는 수업도 다 들었습니다. 입시를 하는 내내 계속 똑같은 학교를 지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계속 바뀌는데 다양한 학교의 입시 방식과 학교가 원하는 스타일 등을 보고, 비슷하게 시험도 보면서 내가 더 자신이 있는 학교들이 추려지게 되고, 원하는 학교가 생기게 되는 점이 입시에 정말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 사실 학원비가 부담되는 건 사실인데 다른 학원 같은 경우 최앤강보다 비싸게 받으면서 수업 시간은 적고, 학생에게 돌아오는 시간이 너무너무 적은 경우가 대다수였는데 최앤강은 학원 중에서 저렴한 편에 속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가격 대비 정말 훌륭한 커리큘럼과 받을 수 있는 입시 자료들, 수업 시간 등이 정말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원 수업은 주 1회로 총 6시간씩 수업을 들었는데 날마다 하는 수업은 달랐어요! 기본적으로 면접, 영화 이론, 글쓰기, 과제 검사, 영화 분석, 영화사, 용어 쪽지 시험, 이미지 분석, 스토리보드 등을 배웠고 6시간 꽉꽉 알차게 수업 들었습니다. 영화 이론은 기본적인 샷, 구도부터 각종 장르와 같은 기본적인 영화 이론을 디테일하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면접에서 어떻게 말하면 교수님들께 더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는지 꿀팁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글을 잘 못 쓰는 편이었는데 무작정 욕을 하시는 게 아니라 왜 이 글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지, 좋은 점은 무엇이고 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떠한 점이 더 보완되어야 하는가? 그리고 레퍼런스로 참고할 수 있는 영화들은 무엇이 있는지도 알려주시고 가장 중요한 점은 그렇구나~가 아니라 스스로 깨닫고 제가 더 잘 쓸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다음은 과제인데 일주일 단위로 과제를 받고, 다음 수업 때 과제를 검사받는 구조였어요. 주로 주에 최소 영화를 3편 이상 보고 짧게 감상문 쓰기, 면접지 수정, 작문 학교 입시 글쓰기, 스토리보드 등이었는데 저는 굉장히 게으른 사람인데 이렇게 뭘 해야 할지 정해주시니까 오히려 편했어요. 저는 면접 위주의 학교들로 준비했기 때문에 면접 수업이 중요했는데 선생님은 아예 답을 내주시긴 보다 제가 직접 답을 찾아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잡아주시는 느낌이라서 좋았습니다. 저의 장점을 끌어올리고 단점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은 가리거나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점을 찾아주셨고, 학교마다 제가 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주셨습니다. 솔직히 최룡쌤 면접이 좀 많이 무섭긴 했는데 오히려 학원에서 많이 떨어서 실기장에서 별로 안 떨었어요. 그리고 선생님이 정말 좋으셨습니다. 영화과 학원에 다닌 다른 친구들이나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리 소수 인원으로 진행하는 학원이더라도 딱 학원 수업 시간에만 수업만 받고, 땡이거나, 선생님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정말 정말 많았는데 최룡쌤은 오히려 저한테 학원 외의 시간에도 궁금한 게 있으면 편하게 물어보라고 해주셨고, 항상 칼답으로 답장해주셨어요. 진짜 다짜고짜 무슨 영화를 봐야 할지 모르겠다는 저의 질문에도 엄청 꼼꼼하게 답장해주시고 정말 저의 입시에 많은 신경을 써주신다는 게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앤강의 가장 큰 장점은 자료입니다. 저는 예고를 다니다 보니 영화과를 준비하는 사람이 주변에 꽤 있어서 가끔 다른 학원들의 자료도 보고 그랬는데 정말 최앤강이 넘사벽으로 디테일이 꼼꼼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각 학교에서 원하는 인재상이나 지금까지 나왔던 입시 문제들, 합격작과 불합격작들도 있고 입시에 엄청나게 도움 되는 것들이 잔뜩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이론 자료도 핵심 위주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어서 면접지 준비할 때나 다시 한번 복습 할 때도 훑어보기 딱 좋은 깔끔한 자료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카페 활성화가 잘되어있어서 과제 올리기도 수월하고, 장르별 유명한 작품들, 감독 추천리스트 등 정말 입시에 중요한 자료들도 많이 올라와 있어서 좋아요. 카페가 가장 유용할 땐 입시 시험 보러 다니는 시즌인데 거의 바로바로 학교 복기들이 올라와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실기를 봤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입시 때 잘 활용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어요.
사실 단순히 영화가 좋아서 시작한 입시는 맞지만, 입시라는 과정이 행복하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었어요. 영화는 정답이 없다 보니 나만의 확실한 정답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학원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는 길 내내 운 적도 있고, 사실 학원이 가기 싫어서 전날 밤새워서 운 날도 꽤 많았어요. 하지만 내가 왜 영화를 하고 싶었는지, 왜 꼭 영화여야만 하는지에 대한 것들을 곱씹으면서 버티면서 학원 과제 착실히 하다 보니까 점점 다시 재미를 찾아가고, 정답을 찾아갈 때의 짜릿함, 스스로 발전하는 과정들과 같은 입시의 과정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레 불타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최룡쌤은 이런 저에게 기름을 부어주셨고요! 그냥 단순하게 입시의 방법을 깨닫기보다는 입시와 더불어 영화에 대한 자신의 길을 찾는 게 훨씬 더 입시에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특히 최룡쌤은 정답을 알려주시는 분이라기보단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방향을 잘 잡아주셨던 점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룡쌤 감사합니다. 입시 마지막엔 제대로 인사 못 드린 거 같은데 거의 1년 동안 많은 배움 받았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도 받고, 많은 성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학교에서 열심히 배워서 멋찐 영화인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