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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시

저는 최앤강에 오기 전 2개나 되는 학원을 먼저 다녔었습니다. 그랬기에 재수 때 가는 학원은 절대 실패없이, 꼼꼼히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앤강을 제외하고도 3개나 되는 학원과 상담을 했고, 한 학원에서는 1회 수업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학원에서 들었던 수업은 제가 기대했던 밀도있는 수업이 아니었고, 과제도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식이었습니다. 시간을 효율적이게 사용하고 싶었기에 정해진 과제를 내주고, 그 과제를 진심으로 봐주는 학원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차분히 학원 커리큘럼을 설명해주시던 원장선생님의 말과, 이 학원을 다니고 목표 이상의 대학을 갔던 친구들의 말들을 믿고 최종적으로 최앤강을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최앤강의 수업 방식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매 수업시간마다 단편영화를 보여주며 이 영화에 대해 친구들과 토론할 수 있게 해줬고, 선생님은 잘 정리된 수업자료를 주시며 그 자료를 꼼꼼하게 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매주 2회, 3시간씩 가는 수업은 낭비되는 시간없이 진행되었습니다. 또 그 외의 과제도 각각 일주일동안 요일을 나눠 제출기한을 주셨기에 벼락치기 식으로 과제를 하지 않아도 됐고, 각 학생마다 필요한 공부의 양과 내용을 따로 정해주셨기에 개인적인 보충도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학원 카페를 통해서도 다른 학생들의 과제 상황을 볼 수 있었기에 저의 상황과 비교하여 과제를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현역시절 영화의 영자도 모르고 막연하게 영화과 입시를 준비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심지어 제가 어떤 사람인지조차 헷갈려 했습니다. 남들이 좋다는 영화가 그저 좋은 영화인줄 알았고, 영화가 뭔지, 영화를 한다는 게 뭔지 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영화공부도 수능공부처럼 마치 정답이 있는 냥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런 저의 상태를 잘 파악하시고 영화과 입시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매 수업이 입시를 위한 수업이기도 했지만 사실 저는 너무나도 좋았던 인생 수업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합격의 비결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명확히 알고 면접실을 들어갔다는 점 같습니다. 즉,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한 단어로 정리되겠금 면접문항을 정리해 나갔고, 면접문항이 단일화가 돼 어렵게 면접문항을 외우지 않아도 하고싶은 말들이 쉽게 머릿 속에 떠올라 말로 편하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또 면접을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났습니다. 잘하는 면접은 사실 되게 모호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잘 말하려고 노력하기 보다 상대방과 재미있게 말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더 클겁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교수님들과 말이 잘 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면접실을 들어갔고, 대화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여 면접을 진행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습니다.

다른 학원을 2번이나 다녔던 학생으로서 다른 학원이 말하는 ‘소수 정예’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냥 수업 내에 학생 수만 제한을 둔 채 수업 선생님이나 학생은 유동적으로 바뀝니다. 그러다보면 학원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워지고, 무엇보다 입시 기간에 의지할 친구없이, 믿을 만한 선생님 없이 외로워지고 막막해집니다. 근데 최앤강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저는 7개월동안 학원을 다니며 오로지 같은 반 학생들하고만 수업을 들었고, 담임 선생님에게만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에 안정감이라는 게 생겼습니다. 사실 이 체계를 처음 알았을 때는 걱정도 했었습니다. “배움의 폭이 적어지는 게 아닌가..? 선생님이랑 안 맞으면 어떡하지..?” 근데 그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배움의 폭은 학원에서 주는 자료로 잘 공부만한다면 절대 적지 않을 거고, 다른 학원에서 일주일만에 겉핡기식으로 알려줄 내용을 최앤강은 한 달간 체계적으로 알려주기에 매우 깊이있게 배우실 수 있을 겁니다.

또 중간고사, 기말고사, 수업 중간에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 뵈며 느낀 바로는 수업에 진지하지 않은 선생님은 없습니다. 입시기간이 다 되어 가면서 저희 담임 선생님께 제가 농담삼아 하던 말이 있습니다. “쌤 밥 잘 챙겨드셔야 돼요ㅠㅠ” 입시기간동안 너무 바빠보이시고 안색이 안 좋아지시는 거 같아서 제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했었습니다. 그만큼 선생님도 입시기간동안 저희의 입시에 진심으로 임하셨습니다. 그랬기에 저희 반 친구들 누구하나 허투루 입시기간을 보내지 않았고, 대부분의 학생이 수시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예상치 못하게 여러 대학을 붙었고, 글에 약했던 제가 한예종 1차까지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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