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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수시

크리스마스의 선물처럼 받게 된 합격에 감사하며, 이 후기를 쓰게 된 모든 이유는 최앤강 학원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차근차근 써보겠습니다.

저는 20년 1월부터 다른 과외 선생님께 온라인으로 첨삭을 받으며 수업했어요. 대부분이 좋았지만, 저에게는 ‘입시’보다는 ‘공부’에 더 가까운 수업이라고 느껴져서 5월부터는 학원을 알아봤어요. (사실 입시와 공부는 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세종대 영화예술과에 가신 선배한테 여쭤보니까 다른 학원과 함께 최앤강을 추천해주시더라고요. 선생님들이 모두 현장에서 감독으로 계시는 분이고, 생생한 영화판 현장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거라고 하셔서 기대가 컸어요. 제가 더 찾아보고 최앤강에 관심을 가지니까, 선배께서 최앤강 출신 동기에게 더 물어봤는데,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재수를 거기서 했는데, 아마 삼수를 하더라도 최앤강에서 했을 것이다.’ 이 말은 제가 결과를 기다리며 가장 써먹은 말이기도 해요.ㅎㅎ 그 말을 믿고 원장 선생님과 상담 약속을 잡았어요. 하지만 그 때 한창 코로나가 심해져서 서울로 못 올라가고 전화로 상담을 했는데, 진짜 최고였어요. 영화과 주요 학교의 성적대와 ‘학교별 합격 스타일’을 막힘없이 설명해주시는 것부터 반했는데, 제가 쓴 글을 읽어보시고 진짜 한 치의 막힘없이 글의 문제점과 장점을 코멘트를 해주시더라고요. 과외를 했을 때 과제로 낸 그 글은 칭찬만 받은 글이었는데 말이에요! 그리고 어떤 학교와 맞을 것 같다, 이런 반이 있으니 거기서 공부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말씀해주셔서 바로 최앤강으로 마음을 잡았어요. 그 뒤에 따로 추천받은 학원과도 상담 예약을 잡아놓아서 상담을 받았는데, 그저 ‘학원’의 수업 방식과 금액적인 부분밖에 말해주지 않더라고요. 거기는 ‘상담 실장’님께 상담을 받았는데, 원장 선생님과 바로 상담을 받았던 최앤강 학원이 더욱 더 마음에 들었어요.

저는 좀 늦게 상담을 받아서 5월 개강 종합반을 한 주 늦게 들어갔는데, 그 전에 담임 선생님인 정회쌤께서 거의 교과서라고 해도 무방한 첫 주차 수업 자료와 영화사, 영화 장르, 그리고 영화 용어(계속 시험을 봐요) 파일을 보내주셨는데, 아마 최앤강을 다니신 분들은 다 공감할 거예요. 그 자료가 얼마나 귀한지! 저는 지금도 쓰고 싶은 시나리오가 생기면 최앤강 수업 자료들 다시 한 번 쭉 읽어보면서 기초부터 다지고 시작해요.

수업 방식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암기해온 영화 용어부터 시험을 보고 시작하고, 다음주에 시험 볼 용어를 하나씩 공부해요. 무조건 외워라! 이게 아니라, 하나하나 이해시키고 외우는 거라서 자연스럽게 외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용어 공부가 끝나면 단편 영화를 하나 보는데, ‘이런 점이 좋았어요.’로 끝내는 게 아니라 예를 들어, ‘이런 장면에서 이런 구도가 이런 특징을 낼 수 있었던 것 같고, 저런 구도는 굳이 왜 들어간건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이런 것은 어땠을까 싶어요.’ 이렇게 말하는 연습을 통해서 영화를 보는 눈을 더 기를 수 있었어요. 선생님도 제가 말한 부분에 대해서 바로 코멘트 해주시고, 또 다른 학생들의 눈에 비친 영화는 어땠는지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바로 수업에 들어가는데, 최앤강의 한줄 설명에 가까운 ‘작문 잘 가르치는 학원’이 왜 그런지 알 수 있었어요. 무조건 글을 쓰고, 첨삭 받는 형식이 아니라,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어떤 요소들을 알아야 하는지부터 배우고 글을 쓰니까 훨씬 작문이 늘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원장 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자료로 수업을 하는데, 아까 말했듯, 교과서예요. 영화 예시를 통해서 바로 습득할 수 있고, 모르겠는 것들을 더 물어보면 선생님이 바로바로 자료를 찾아서 설명해주셔서 훨씬 이해하기 쉬웠어요.

아, 최앤강에게 받은 선물은 합격 말고도 또 정회쌤이 있는데요!! 처음 수업부터 선생님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쾌한 성격도 있지만, 진짜 저보다 더 열의를 갖고 수업에 임하세요. 수업과 관련이 없는 영화 질문도 바로 설명해주시고, 제가 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싶으면 바로 맥북으로 자료 찾아서 설명해주세요. 입시 시즌인 9월부터는 모의고사를 좀 많이 제출해도..ㅎ 다 부족함 없이 코멘트 해주시고, 제가 새벽에 질문해도 영상 찾아주시면서 바로 답해주셨어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저 사람은 뭐를 좋아하나, 어떤 인생을 살았나 궁금하게 되잖아요. 저한테는 영화가 거의 그런 찐 사랑 급이어서, 궁금한게 엄청 많았거든요. 선생님께 배우면서 그런 궁금증은 진짜 막힘없이 해결했어요. 또, 가장 가까이서 제 글을 읽으시는 분이니까 저에 대한 특징도 잘 파악하셔서 면접 대비할 때에도 이런 점을 어필하면 좋을 것 같다, 추천해주시더라고요.

최앤강 학원만의 특장점에 대해 말해보자면, 아.. 이거 진짜 많은데, 좀 줄여서 얘기해볼게요. 아까 말했듯, 원장쌤이 직접 만드신 수업 자료가 있다는 것은 다른 학원 다녀본 사람이라면 알 거예요. 시중에 있는 영화 서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얼마나 효율성 있는지, 그리고 교재 자체가 정말 잘 되어있어서 수업 시간을 되게 알차게 쓸 수 있어요.

그리고 학교별 합격 노트가 있다는 것. 그저 말로만 ‘이 학교는 이런 스타일이야, 이렇게 준비해야 돼.’라고 시작하는 게 아니라, 합격작과 불합격작이 모두 들어있어서 어떤 게 합격 요소르 작용한 건지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내가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 그리고 면접은 어떻게 대비해야하는 지 알 수 있었어요. 입시 시즌에는 이거 먼저 보고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근거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이후에는 학교별 모의고사를 푸는 걸로 과제가 나가는데, 하루에 두 세 개씩 풀어도 걱정이 없을 정도로 계속 모의고사를 업로드 해주세요. 입시 막바지에는 할 수 있는 게 모의고사 푸는 것 밖에 없어서 하루에 다섯 개를 올려도 이거 다 풀면 뭐하지, 하는 걱정이 없었어요.

세 번째는 모의 면접! 입시 막바지에는 거의 매주 모의면접을 봐요. 저는 면접 때 실기 분석한 것만 쳐다보면서 말하는 게 아니라 하나도 안 떨고 거의 다 바로바로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면서 교수님 한 명씩 눈 쳐다보고 말했는데, 이 모의면접이 없었다면 절대 못 그랬을 것 같아요. 담임 선생님이 아니라 다른 선생님께도 모의 면접을 받는 시간이 있었는데, 덕분에 ‘낯선 사람’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몇 달 동안 같이 지낸 담임 선생님은 친근감이 있어서 긴장이 좀 덜 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다른 선생님 역시 제 면접의 장단점 모두 캐치하셔서 막힘없이 설명해주시고, 방안을 마련해주시는데, 덕분에 되게 많이 고칠 수 있었어요.

제가 수능을 안 봐서 정시까지 못 가는데, 마지막에 나오는 한 개의 대학 빼고 앞의 대학이 모두 떨어져서 조금 불안했거든요. 원장쌤이 수시 2차 학교들 리스트 직접 보내주시면서 한 번 읽어보고 넣어도 좋을 것 같다고 권유해주셨는데, 저 그 때 표현은 안 했어도 되게 감동이었어요. 솔직히 학원에서 ‘원장’ 선생님이 직접 챙겨주시는 건 겪어본 적이 없거든요. 담당 선생님한테 맡기고 그저 운영만 하는 선생님이 아니라, 학생들 하나하나 체크해가시면서, 학생을 진심으로 대하시는 분이라는 거 다시 한 번 느꼈어요.(최앤강 선배들이 모두 그렇게 말해주셨어요..ㅎㅎ) 수시 2차 학교들이 영화보다는 방송 쪽으로 많아서 선생님께 영화 쪽으로 배우고 싶다고 했는데, 믿고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어요. 합격자 수를 채우기 급급한 타 학원과 달리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진정성 있으신 분입니다!

공주대가 실기가 처음 생긴 케이스라서 정보가 많이 없을 텐데, 제가 실기 준비하고 느낀 것들 토대로 말씀드리면서 합격 후기 마무리 할게요. 흔히 ‘안전빵’으로 넣을 수 있는 대학을 찾다가 공주대 영상학과가 눈에 들어와서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꽤 괜찮은 것 같아서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 공주대 영상학과 출신 감독님께 완전 소중한 학교 정보에 대해 받았어요. 이건 공주대를 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원장 선생님께 따로 드릴게요! 아, 근데 여러분 학교 지원에 안전빵이란 사실 없어요..ㅋㅋ공주대 실기는 ‘실기+자기 어필’을 해야 하는 다른 학교와 달리 진짜 ‘실기’만 보기 때문에 실기에 자신 있는 사람은 지원해도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엄청 열심히 준비한 다른 타학교 영화과의 어마한 경쟁률을 뚫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도 많았는데, 공주대 합격하다보니 저에겐 더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집에서 멀지 않아 강아지도 보러 올 수 있고, 엄마가 공주사대를 나왔는데, 거의 30년 전, 엄마가 걸었을 모교를 제가 똑같이 걷는다는 것도 낭만적이에요..ㅎ 음.. 영화과 입시라는 게, 실력이 20, 운이 80이라는 말이 있는데, 결과 기다리며 그걸 좀 많이 느꼈어요. 그런데 정회쌤께 했던 말과 같이, 완벽한 20을 채워준 최앤강과 정회쌤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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