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합격 후기를 쓴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럽네요ㅜ

저는 고등학교 진학 후 막연하게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꽤 오랜 기간 입시 학원들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비교해보았습니다. 원장선생님과의 전화상담으로 구체적인 커리큘럼에 신뢰를 얻은 저는 학원을 직접 방문해보았고 깔끔한 시설과 교실들에 괜히 한번 더 반하여 고 2 겨울 즈음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고등학교 2학년 과정에 있던 워크샵은 저에게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장비 대여와 연출적인 조언 등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학생이 쓴 시나리오로 학생들이 직접 장소와 배우를 구하는 과정을 거쳐 영화를 제작하는 학생 중심의 수업이었습니다. 영화 입시를 하면서 이 촬영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저는 이 경험이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이후 아무리 힘들어도 영화 입시를 그만둘 수 없었던 이유였다는 점에서 더 소중했어요!

고등학교 3학년 수업은 각 학교의 실기 방식에 맞추어 진행되었습니다. 크게 면접 수업과 작문수업으로 나누어 보자면 먼저 면접 수업은 일대일로 모의면접을 진행하며 답변 뿐만 아니라 태도와 자세 등 제가 정확히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 지 자세히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작문은 글을 쓰기 위해 틀이 되는 기본 구조부터 알려주셨으며 제가 쓴 글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문장과 내용을 고쳐야 하는 지에 대한 자세한 피드백을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글을 쓰는 데 자신감이 없어 수업시간이 두렵기도 했지만 스스로도 저의 발전을 느끼며 피드백 시간이 점점 기대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각 학교의 인재상과 실기 방식부터 해당학교의 합격작들과 팁들이 적혀 있는 특강 교재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 내용 필기를 더한 특강 교재와 시험 직전까지 함께하며 든든함까지 느꼈습니다 ㅋㅋㅋ !! 인터넷 카페 또한 너무나도 유익했는데 자료가 정말.. 다 읽어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많았습니다. 카페를 통해 이론과 배경지식을 알려주는 자료들부터 수많은 합격작들과 복기작들, 다른 반 학생들이 쓴 모든 글들을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수시 입시에 실패한 후 엄청난 절망을 맛봐 긴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 후회가 되기도 하고 회의감이 들기도 하며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ㅋㅋㅋ… 하지만 수업을 열심히 듣고 간절한 만큼 두 눈 꼭 감고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쏟아 부었더니 좋은 결과가 찾아왔네요 ㅎㅎ 일년 동안 꼼꼼히 챙겨주시고 많은 조언과 위로 아끼지 않아 주시던 서영 쌤과 처음과 끝을 함께해주신 원장 쌤 감사합니다. 고 2때 담임 선생님이셨던 태민 쌤도 감사드려요!! 최앤강에서 배운 것들을 기반으로 훌륭한 영화인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