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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수시

저는 사실 작년에도 영화과 입시 준비를 했었는데요. 그 때는 다른 학원에 다녔지만 두 달 만에 포기해버렸습니다. 물론 애초에 저의 나태한 태도도 문제였겠지만 당시 힉원에서 원래 개설되어있던 반으로 중간에 들어가게 되다보니까 아무래도 제가 수업을 따라가기 벅찼고, 또한 수강생이 많다보니 제가 뒤처지더라도 개개인을 신경써주시지는 못 하더라구요. 결국 저는 얼마 못 버티고 뛰쳐나왔습니다 ^^; 이렇게 한 번 포기한 경험이 있다보니까 올해 입시를 시작할 때에는 ‘이번에도 포기하면 나는 사람이 아니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한 것 같아요…ㅋㅋㅋㅋ

사실 처음 가장 어려웠던게 제 글을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제가 못 쓴다는 걸 아니까 그걸 남한테 보여주기가 참 창피하더라구요. 특히 초반에 쓴 글을 보면 제가 봐도 말도 안되는 글들이 정말 많았는데, 선생님들께서는 그 속에서도 꼭 하나씩 칭찬거리를 찾아서 해주셨어요.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과제 하는데에 부담도 사라지고, 나중에는 오히려 코멘 받는 시간을 기다리게 됐던 것 같아요.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아마 글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꺼려하실거라 생각이 드는데 확실히 작문은 다른 것보다도 많이 써보고, 코멘 받는 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또 이제서야 깨닫는 거지만 과제 할 때 글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강쌤, 최쌤께서 항상 수업 때마다 시험장 가서는 시간 내에 새로운 글을 쓰기 힘드니 그동안 해왔던 걸 써먹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정말 시험 당일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ㅠㅠ 특히나 저 같은 경우는 워낙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그 자리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게 더 부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 이전에 썼던 글을 바탕으로 썼고, 다행히 좋은 결과도 받게 되었습니다 ㅠㅠ 아마 과제할 때도 시간에 맞춰 써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완성도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입시 한 달 전까지도 작문 하나 하는 데에 4~5시간은 기본으로 걸려서 정말 걱정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입시가 코 앞에 다가오면 정말 신기하게도 시간 내에 글이 써지더라구요! 그러니까 입시가 다가오기 전까지는 너무 시간에 연연하기 보다 시험장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좋은 글을 써내는 것에 집중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ㅎㅎ

이런 식으로 계속 과제하다가 나중에 시간 맞춰서 글을 쓸 때에는 보통 30분에서 40분, 단국대나 세종대 같은 경우는 시험시간이 긴 편이라 1시간 안에 결말까지는 대충 구상을 끝내고 글을 썼을 때 나중에 여유있게 첨삭할 시간도 남았던 것 같아요.

면접같은 경우에는 제가 순발력도 없고, 말도 그닥 잘하는 편이 아니라 작문 보다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그동안 면접지 작성하면서 쌤들과 함께 준비했던 것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단국대 면접에서는 그래도 준비한 질문들이 많이 나와서 다행이었고, 준비 못 했던 질문들도 막상 자리에 앉으니까 어떻게든 이상한 말이라도 내뱉게 되더라구요…ㅋㅋㅋㅋ

사실 첫 수업시간에 희망대학을 물어보실 때 제가 가고싶은 대학들을 이야기 하면서 저 스스로도 참 터무니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때 말한 대학에 붙어서 지금 합격 후기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 나요. 무엇보다도 아무것도 몰랐던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강쌤, 최쌤께 정말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얼마 전에 제가 처음에 썼던 글을 읽어봤는데 기가 차더라구요….아마 저 혼자였다면 합격은 꿈도 못 꿨을 거예요…이야기가 길어졌는데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쌤들 말씀 귀담아 잘 듣는게 최고! 라고 생각해요 ㅎㅎㅎ 그리고 만약 결과가 안 좋을까봐 너무 불안하다 하시는 분들은 제가 초반에 썼던 글을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ㅋㅋㅋㅋ정말 못 썼거든요…ㅎㅎ 보시면서 ‘이런 애도 합격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부디 내년에도 많은 분들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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