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2021 정시
안녕하세요, 저는 영화과 재수생이었고 12월달부터 최앤강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현역 당시 수시 5광탈을 겪었고, 정시까지 준비했지만 결국 불합격이라는 글자만 마주했었습니다. 스스로를 많이 탓하고, 원망도 했던 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상태에서 저는 실기를 다시 준비할 여력이 없었고 수능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와 관련없는 공부를 하면서 오히려 영화에 대한 열망은 더욱 깊어져갔어요. 절대 닿을 수 없을 거라며 스스로를 억눌렀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다짐하며 실기를 준비했습니다. 결국 현역 당시 예비 세자리수를 받았던 숭실대 영화예술학과에 최초합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정시는 수시에 비해 지원할 수 있는 학교의 폭이 좁고, 그만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최앤강에서는 작문/면접별로 각 학교의 실기 유형에 맞춘 전문적인 선생님께서 배정되어 지도해주셨어요. 저는 특히 면접이 취약한 학생이었는데, 주마다 모의면접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기록하며 피드백받는 시간을 가졌어요. 자신의 문제점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말투나 시선처리와 같은 세심한 부분까지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로 찍는다는 상황 때문에 긴장감이 배가 되었는데, 모의면접 당시 선생님의 질문에 끝까지 답변을 못했던 적도 있어요. 그때의 순간을 되새기며 실제 면접에서는 말문이 막히는 상황에서도 대처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학원에 등록할 때 저는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학생이었는데, 선생님의 정성스러운 피드백과 조언을 들으며 조금씩 자신감을 붙이려 노력할 수 있었어요. 이전에 다녔던 다른 학원에서는 제가 쓴 글에 대해 '자신이라면 이렇게 쓰지 않겠다'라고만 단순 피드백을 주셨었는데, 결국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고 글을 포기했습니다. 최앤강에서는 출제의도부터 키워드 풀이, 다른 학생들과의 차별화 전략과 같이 애초에 문제를 접근하는 태도부터 알려주십니다. 저는 문장구조가 불안정하다는 큰 문제점이 있었는데, 도움이 될만한 단편영화를 선별하여 보내주셔서 구조를 분석하는 과제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조에 대한 감을 익히고, 실기에서도 밸런스를 생각하며 글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현역 당시 숭실대 영화과를 준비할 때 많이 고통스러웠어요. '내가 8분만에 독특하고 완성도 있는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을까?'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고, 실기 전날까지도 자신이 없었죠.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컸던 것이 패인의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학원을 다니며 정말 즐겁게 실기를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이야기 만드는 데에만 급급한 게 아니라 사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제목은 무엇인지, 연출을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하고 싶은지 등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게끔 질문지를 작성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만든 캐릭터에 깊은 애정이 생기고, 잊고 있었던 이야기 자체에 대한 새로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선생님께서 늘 밝은 분위기로 수업을 이끌어주셔서 저도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또한 후기에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피드백을 첨부하고 싶을 만큼 토씨 하나마다 꼼꼼하게 주석을 달아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제 글에 대해 진심으로 고민하시는 걸 보며 저도 큰 배움을 얻었어요. 가장 간절할 때에 좋은 선생님들 곁에서 공부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정말 영화가 좋아서, 하고 싶어서 시작한 도전이 좌절될 때마다 제 자신을 탓했어요. 그런데 최앤강을 다니면서 입시내내 절대 얻을 수 없었던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합격이라는 결과도 기쁘지만, 이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정말 소중한 것 같아요. 최앤강 선생님들은 학생 본연이 가진 개성을 파악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주십니다.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전문적인 선생님을 믿고 막막한 입시를 헤쳐나갈 수 있었어요. 많이 부족했던 저를 끝까지 이끌어주시고, 북돋아주셨던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 돌아가도 꼭 최앤강을 선택할 것 같아요! 그동안 해주셨던 조언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열심히 영화공부를 해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