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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수시

평소에 다른 분들의 합격후기는 많이 봤었는데 막상 그걸 제가 쓰게 되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많이 얼떨떨하네요. 저는 다른 분들의 합격후기를 보면서 입시가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를 받았고 나도 저들처럼 이뤄내겠다는 생각에 자극받을 수 있었거든요. 아직도 꿈만 같은 이 상황을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제가 그랬던 것처럼 영화과 준비하는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조금이라도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생각나는 것은 처음 학원에 왔을 땐 수업방식이 무지 새롭다고 느꼈어요. 평소에는 남의 이야기를 들어도 내 생각을 속으로 삼키곤 했었는데 여기에서는 제 생각을 말해야 하니까요. 처음에는 어색해서 조금 머뭇거렸는데 수업 분위기도 편안하고 다들 잘 들어주시니까 나중에는 이게 오히려 재밌다고 느꼈고 제 생각도 잘 말하게 됐어요. 이렇게 토론하듯이 자기 생각을 말하는 방식으로 배우다보니 영화가 평소 생각하던 것보다 휠씬 재밌고 매력있는 거라는 걸 느꼈어요. 평소에 혼자 영화 볼 때는 그냥 눈에 보이는 것만 알고 오로지 나의 생각대로만 영화를 봤거든요. 근데 수업시간에는 글이나 영화 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과 얘기 해보니까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고 공유할 수 있잖아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이거 때문에 더 수업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고 영화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이유로 영화과에 더 간절하게 가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제가 다른 학원은 안 가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다른 학원에서라면 마치 재밌는 이야기를 위한 공식을 외우듯이 배웠을지도 몰라요. 확실한건 이렇게 내 생각을 말해보거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기회는 없었을 것 같아요. 그런 생각하면 제가 여기를 찾아온 건 진짜 잘 한일인 것 같아요. 제가 살면서 여러 선택을 했지만 이건 제가 생각해도 너무 잘 한 일이예요. 여기서 쌤들을 만나고 이렇게 재미나게 영화를 배우고 그런 일들이 모두 감사하게만 느껴져요. 대학에붙은 것도 꿈같고요.

생각해보면 고3 여름방학에 처음 왔을 때 저는 걱정을 많이 했어요. 다른 친구들보다 늦은 시기에 실기 준비를 시작해서 과연 내가 이 짧은 시간 안에 해낼 수있을까 싶은 나에 대한 의심이 들었거든요. 초반에는 아무리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아 조급하기도 하고 좌절도 많이 했어요. 초반 중반 까지는 집에 갈 때도 모든 걱정을 떠안은 사람마냥 우울하게 가고 그랬어요. 그러나 시험 직전에는 그런 생각을 떨쳐버렸고 마음을 달리 먹었습니다. 오히려 이럴수록 글을 차분하게 써나갔고, 그러니 제가 어려웠던 부분도 전보다 잘 써지게 되었습니다. 쌤들이 코멘을 해주실 때 제가 이해를 못하면 다양한 영화의 장면을 예로 들어주시면서 보여주셨던 것이 정말 도움이 많이되었습니다.

운좋게도 쌤이 전날 코멘해주신 걸 바탕으로 글을 썼고,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시간에 상관없이 코멘해주시고 관리해주시는 쌤들 덕분에 더욱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쌤들이랑 더 오래 공부했다면 더 재미있고 많이 배웠을 것 같은데 두달동안의 시간이 짧게 느껴지네요.

제가 제일 가고싶었던 학교에 붙고 쌤들의 후배가 된다니 정말 설레네요! 영화입시는 다른것보다도 충분히 즐겁게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다들 화이팅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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