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ar:

2022 수시

다른 사람들 합격 후기 찾아보면서 부러워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시를 끝내고 합격 후기를 쓸 수 있게 돼서 기뻐요 !! 입시 내내 제게 필요했던 말들과 느꼈던 점들을 되살려서 적어볼테니까 영화과 입시를 시작하시는 분들, 학원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먼저 저는 고2 초부터 최앤강에 다녔어요. 일찍부터 학원에 다녔던 이유는 혼자 준비한다는 거 자체가 막막하고 불안해서였어요. 주변에서 고2 때 가는 건 너무 이르다고 말리기도 했는데, 지나고 보니 다니기 시작하는 시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 보면 꼭 일찍 온다고 붙는 것도 아니고, 실기 직전에 왔다고 떨어지는 것도 아니에요. 불안해서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하는 그 때가 최적의 시기인 거 같아요.




인터넷으로 학원들을 비교해보고, 제일 처음 상담 온 곳이 최앤강이었어요.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원장쌤이 주시는 신뢰감 때문에 바로 등록을 했던 거 같아요. 단순히 우리 학원 와라 우리 학원이 최고다 이런 회유식 상담이 아니었고, 그때 느끼고 있던 불안감과 진로 고민까지 다 들어주시고 깊게 상담해주셨어요. 제 학원 친구들도 다 원장쌤한테 반해서 등록했어요 ㅋㅋㅋ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일단 상담은 꼭 와보시면 후회 안 하실거에요




수업 때는 매주 교재를 나눠주시고, 단편영화 한 편과 함께 시작해요. 교재는 나중에 대학교 가서까지 봐도 되겠다 싶을만큼 친절하고 꼼꼼해요. 그냥 설명만 적혀있는 게 아니라 소주제마다 예시와 실습이 달려있어서, 수업 때 쌤 설명 듣고, 다같이 실습하면서 바로바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어요. 특히 나중에 학교별 기출 문제 풀면서 자꾸만 글이 막히고 동기부여가 안 될 때는 교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더 읽어보세요. 저는 그러면서 내가 글 쓸 때 놓치고 있는 기본적인 게 뭔지 깨달았어요.




단편영화를 매주 보면서 분석도 하고 감상평을 나누는데, 저는 특히 고2반 수업에서 이 시간이 제일 재밌었어요. 솔직하게 이것저것 까보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게 정말 많거든요. 앵글, 조명 등 미쟝센 이론이나 어떤 이야기가 감동을 주는지 등등을 얻을 수 있어요. 이건 정말 꿀팁인데 단편 영화에서 소재나 흐름 많이많이 빼먹으세요 !! 정말 도움 많이 됩니다. 지난 수업 때 본 단편 영화에서 영감을 얻고 써간 글들은 매번 칭찬을 받았던 거 같아요 ㅋㅋㅋ




쌤들이 피드백은 늘 방향까지 같이 주세요. 이게 문제니까 이렇게 해보는 게 어떠냐고 말씀해주시는데, 그 덕분에 수정과제할 때 막막하지 않고 완성도를 높여갈 수 있었어요. 특히 소수정예라서 제 피드백 시간을 빼앗길 일은 없었어요. 그리고 매번 같은 반 친구들의 글을 모두 나눠읽고, 돌아가면서 직접 피드백을 하도록 시키세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 피드백 시간이 오히려 더 제게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제가 봤던 다른 분 합격후기에는 시험장에서 쌤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적혀있었는데 그거 진짜 팩트에요.. 결국 끝까지 남는 건 칭찬보다 지적이고, 그걸 붙들고 가면 시험장에서 지금까지 중에 가장 잘 쓴 글을 쓰고 나올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중대 기출 풀어갈 때마다 너무 크게 가지 말고 하나로만 가라, 세계관 설명에만 그치지 마라, 좀 더 땅에 붙여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어요. 그래서 시험장에서 제시문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작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만 고민했던 거 같아요.




최앤강을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쌤들이 학생을 너무너무 아껴주신다는 거에요. 원장쌤은 다른 반 학생들도 모두 신경 써주시고, 쌤들 모두 학생을 진심으로 대해주세요. 다들 벽이 없으셔서 친해지기도, 의지하거나 상담하기도 편했어요. 다른 학원 다녔던 친구나 주변에 다른 예체능 입시학원 다니는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자기는 학생이 아니라 걸어다니는 돈 같다는 말들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특강이나 교재비 명목으로 추가비는 많이 받고, 학생은 제대로 신경써주지 못하는 학원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근데 최앤강을 다니면서 저는 한번도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어요. 특강을 듣기 위해 돈을 더 내야되거나 강제로 추가 비용을 내야 하는 일이 없었거든요. 이런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있었다는 게 다행스러워요.




치열한 영화과 입시를 버티고 합격하고 싶으시다면 명심하세요 !!! 반 친구들과 제발 친해지세요. 친구들과 친해져야만 수업 시간이 즐겁고 피드백도 솔직하게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의지할 곳이 생겨요.. 저는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학원 친구들이랑 신세 한탄도 하고 서로 응원해주면서 버텼어요. 특히 친한 친구들이 없다면 후반부에는 매주 학원 오는 게 고역이실 겁니다 … 함께 일년을 버티고, 또 함께 영화를 해나갈 사람들이 옆에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힘이 돼요.




저는 천재도 아니고 잘 쓴 글보다 엉망진창인 글을 써간 적이 훨씬 더 많았어요. 입시 내내 합격하신 분들은 천재가 아닐까.. 원래 재능이 있었던 거 아닐까.. 난 아무래도 재능이 없나보다 글렀다.. 이런 생각을 했던 게 하루 이틀이 아니에요. 근데 제가 붙고 나서야 알게 됐어요. 합격생은 천재재능충이 정말 정말로 아니란걸요 !!! 제발 합격을 넘사의 길로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외에도 하고싶은 말과 좋았던 점은 정말 많지만 이정도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꼭 합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


마지막으로 이건 진짜 해보고 싶었는데 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아끼는 웃음버튼 고2A반 친구들, 일년동안 존재만으로 큰 동기부여가 돼주었던 중대B반 언니들 친구들, 2년동안 불안정한 저를 꽉 잡아주셨던 소회쌤, 닮고싶을 정도로 멋있고 따뜻하신, 그리고 제 난장판 글실력을 다듬고 키워주신 민지쌤,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시험뿐만 아니라 영화와 나에 대해 깊게 고민할 수 있도록 해주신 병권쌤까지 다들 너무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